여름은 반려견에게 가장 위험한 계절 중 하나입니다. 특히 기온 상승으로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심장사상충 감염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이 질병은 단 한 번의 모기 물림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심장사상충 감염 위험 요인과 예방 전략, 그리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모기 차단 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기온상승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평균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모기의 활동기간이 길어지고, 심장사상충 감염률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예전에는 4월부터 10월까지만 예방이 필요하다고 여겨졌지만, 2024년 이후로는 3월 말부터 11월까지 예방약을 투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기온이 15℃ 이상으로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모기의 번식 속도가 빨라지고, 감염 가능성도 두 배 이상 높아집니다. 또한 도심지 아파트나 실내생활을 하는 반려견이라도 모기가 창문이나 엘리베이터 틈새를 통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여름철에는 산책 시간대를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으로 조정하고, 외출 후에는 강아지의 피모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꾸준한 예방이 강아지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모기
심장사상충의 직접적인 매개체는 모기입니다. 감염된 모기가 강아지를 물면, 미세한 유충(미크로필라리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심장과 폐동맥에 기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감염이 눈에 띄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강아지가 기침을 하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 비로소 감염을 의심하지만, 이때는 이미 심장 내부에 성충이 자리 잡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철에는 모기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단 한 마리의 모기도 경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방충망 설치, 모기 유입 경로 차단, 실내 공기 순환 관리가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전용 모기 기피제가 출시되어, 인체용 제품보다 자극이 적고 강아지의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알코올 성분이나 시트로넬라 오일 농도가 높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법
심장사상충은 한 번 감염되면 치료비가 고가일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심부전이나 폐혈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정기적인 예방약 복용이 필수입니다. 먹는 약(예: 넥스가드 스펙트라, 하트가드), 바르는 약(예: 레볼루션 플러스), 주사형(예: 프로하트 12)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므로 강아지의 체질과 생활패턴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거나 접종할 때는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며, 체중 변화에 따라 용량을 조정해야 합니다. 또한 예방약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환경 청결입니다. 물그릇, 화분받침, 욕실 배수구 등 물이 고이는 공간을 자주 청소하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모기 번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산책 시에는 밝은 색 옷을 입히고 모기 많은 하천, 공원 지역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꾸준한 관리와 예방약 복용으로 여름철 심장사상충 감염 위험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름철 심장사상충 예방은 단순히 약을 먹이는 것을 넘어, 기온·환경·습관의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작은 실천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지금 바로 강아지의 예방 스케줄을 확인하고, 실내 모기 차단과 청결 유지를 시작하세요. 예방은 반려견에게 주는 가장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