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보호자라면 ‘심장사상충’이라는 단어부터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병은 예방을 소홀히 하면 강아지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본 글에서는 초보 반려인을 위한 심장사상충의 기본 개념부터 예방약 선택, 생활 속 관리법까지 A부터 Z까지 단계별로 자세히 안내합니다.
심장사상충이란?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성 심혈관 질환입니다. 모기가 감염된 동물을 물면 혈액 속에 존재하는 미세한 유충(미크로필라리아)을 흡입하고, 이후 건강한 강아지를 물 때 이 유충이 체내로 침입하게 됩니다. 침입한 유충은 6개월 정도 성장하며 심장과 폐동맥에 자리 잡습니다. 그 결과 심장 기능 저하, 기침, 호흡곤란,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무서운 점은 감염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심각한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의사들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초보 보호자라면 우선 심장사상충이 단순한 기생충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예방약 선택과 복용법
심장사상충 예방의 핵심은 약의 선택과 꾸준한 복용입니다. 초보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세 가지 형태입니다.
1. 먹는 약 (경구형) — 예: 하트가드, 넥스가드 스펙트라. 월 1회 복용하며, 맛있는 간식형으로 되어 있어 급여가 쉽습니다.
2. 바르는 약 (외용형) — 예: 레볼루션 플러스, 애드보킷. 피부에 직접 도포하며, 심장사상충뿐 아니라 진드기·벼룩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주사형 예방제 — 예: 프로하트12. 1회 접종으로 12개월간 효과가 지속되어 약을 자주 먹이기 어려운 보호자에게 적합합니다.
복용 전에는 반드시 수의사 상담을 통해 체중, 건강상태, 나이를 기준으로 맞는 용량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특히 처음 복용하는 경우, 알러지 반응이나 소화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1~2일간은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예방약을 잊지 않고 먹이기 위해 매월 같은 날짜를 정해두거나, 스마트폰 캘린더 알림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 놓치면 감염 위험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꾸준함이 곧 반려견의 생명줄입니다.
생활 속 예방관리
심장사상충 예방은 약 복용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모기 자체를 차단하는 환경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기는 정수기 물, 화분받침, 욕실 배수구 등 물이 고인 곳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하루 한 번씩 주변 환경을 점검해야 합니다. 산책 시에는 모기가 활발한 시간대인 해질 무렵과 새벽을 피하고, 천연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는 방충망과 모기퇴치기를 설치해 모기 유입을 막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모기 번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의 면역력 유지를 위해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예방약 복용 후에는 식욕, 구토, 피부 이상 등을 관찰해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최소 연 1회는 병원에서 심장사상충 항원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생활 속 루틴이 심장사상충 감염을 완벽히 차단하는 핵심 비결입니다.
초보 보호자라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심장사상충 예방은 몇 가지 습관만 들이면 어렵지 않습니다. 예방약 복용, 모기 차단, 정기검진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감염 위험은 거의 사라집니다. ‘예방은 사랑의 표현’이라는 마음으로 오늘 바로 우리 반려견의 예방 일정을 확인해보세요. 꾸준한 관리가 건강한 반려 생활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