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관리 중 하나가 바로 심장사상충 예방입니다. 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약이 더 좋은지 고민하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의학 관점에서 먹는 약, 바르는 약, 주사형 예방약의 차이점과 장단점, 선택 기준을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먹는 약(경구형) 예방약의 특징과 장단점
먹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보호자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입니다. 대표적으로 하트가드 플러스, 넥스가드 스펙트라, 인터셉터 플러스 등이 있으며, 대부분 월 1회 급여 방식입니다. 이 약들은 기생충의 유충(3기~4기 단계)을 사멸시켜 감염을 차단하며, 일부 제품은 진드기, 벼룩 등 외부 기생충까지 함께 예방하는 복합 기능을 제공합니다.
장점
- 급여 시 효과가 명확하며, 복합 기생충 예방 가능
- 약 복용 후 바로 작용해 예방 신뢰도가 높음
- 기호성(맛)이 좋아 간식처럼 쉽게 급여 가능
단점
- 간에서 대사 되기 때문에 간 질환이 있는 강아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음
- 복용 후 구토나 식욕 저하가 발생할 수 있음
- 매달 정기적으로 급여일을 챙겨야 하며, 한 번이라도 놓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음
수의사들은 경구형을 건강한 성견, 활동적인 중형견 이상에게 가장 많이 권장합니다. 단, 체중에 맞는 정확한 용량을 선택해야 하며, 간 기능이 약한 노령견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르는 약(외용형) 예방약의 특징과 주의점
외용형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피부에 바르는 형태로, 대표 제품은 레볼루션, 어드밴티지 멀티, 아드보킷 등이 있습니다. 약을 목덜미나 어깨 뒤쪽 털을 가른 후 피부에 직접 바르면, 약물이 피하 지방층으로 흡수되어 혈류를 통해 기생충 유충을 사멸시킵니다.
장점
- 간 대사 부담이 적고, 먹지 않아도 효과 있음
- 먹는 약을 거부하는 강아지에게 적합
- 진드기, 벼룩, 귀진드기 등 외부기생충도 함께 예방 가능
단점
- 목욕 후 바로 바르면 흡수율이 떨어짐
- 다른 반려동물이 핥으면 부작용 발생 가능
- 드물게 피부염, 가려움, 탈모 등의 국소반응 발생
특히 피부 알러지 체질의 반려견은 수의사 상담 후 테스트를 거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바른 후 2일 이내에는 목욕을 피해야 하며, 바른 부위를 손으로 만진 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용형은 소형견, 노령견, 약 복용이 어려운 개체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주사형(장기형) 예방약의 효율성과 안전성
주사형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최근 보호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은 프로하트 12(ProHeart 12)이며, 1회 접종으로 12개월간 예방 효과가 지속됩니다. 약물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어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매달 복용일을 챙길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점
- 1년에 한 번만 접종하면 되므로 편리함 최고
- 예방 누락 가능성이 거의 없음
- 간 대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간 기능이 약한 반려견도 사용 가능
단점
- 수의사 병원에서만 시술 가능
- 주사 부위 통증, 무기력,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음
- 심장 질환이나 면역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주의 필요
수의사들은 주사형을 바쁜 보호자나 예방 관리가 어려운 경우, 또는 정기 검진 시 예방을 함께 진행하고 싶은 경우에 추천합니다. 단, 주사형은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는 사용 금지입니다. 반드시 항원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접종해야 합니다.
결론
세 가지 심장사상충 예방약 모두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 활동적이고 건강한 강아지 → 먹는약
- 약을 먹지 않거나 알레르기 체질 → 바르는 약
- 관리 편의성을 중시하는 보호자 → 주사형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반려견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수의사 상담을 통해 체중, 나이, 건강상태를 평가받고 맞춤형 예방 계획을 세워주세요. 꾸준한 예방만이 평생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